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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오 “♥공효진은 최고의 산책 메이트”…달달한 러브스토리 공개

가수 케빈오가 아내인 배우 공효진과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TBS ‘원더 버스킹’ 봄 특집 ‘바람이 불어오는 곳’ 편에는 가수 정인, 수란, 케빈오가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배경으로 한강에서 펼쳐진다.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쇼와 함께 노을부터 야경까지 시시각각 아름답게 변화하는 한강의 풍경을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케빈오가 처음 등장한다. 케빈오는 기존 멤버 정인, 수란의 호소력 깊은 음색에 새로운 색깔을 더하며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케빈오는 과거 산책을 싫어했으나 최고의 산책 메이트인 공효진을 만나 산책이 좋아졌다고 밝히며 고백부터 프러포즈에 이르기까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케빈오는 공효진과 지난해 10월 결혼했다. ‘원더 버스킹’ 봄 특집 ‘바람이 불어오는 곳’ 편은 오는 26일 오후 8시 TBS TV, 유튜브 채널 ‘TBS 시민의 방송’에서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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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가 슬픔인지 모를 만큼 울어” 공효진을 울린 ‘인터스텔라’ [IS추천]

스타들은 쉬면서 뭘 볼까요? 배우들과 가수들이 시청자로서 빠진 작품은 무엇일까요? 넘쳐나는 콘텐츠에 뭘 봐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스타들이 추천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어디까지가 슬픔인지 잘 모르는 감정으로 많이 울었어요.”배우 공효진은 지난 2016년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영화 ‘인터스텔라’를 언급했다. “영화를 보고 감정이 왜 이렇게 이상할 수 있지? 싶었다”고 ‘미씽’에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빗대며 “이 사람들은 다 어디 있을까 싶더라”고 작품의 여운을 전했다. ‘인터스텔라’는 SF 장르로 인류가 멸망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인류가 새롭게 터전을 꾸릴 행성을 찾아 우주로 떠난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다. 지난 2014년 개봉했으며,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이다.영화는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난을 겪고 매일 흙먼지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일상을 비추며 시작한다. 식량난으로 인류의 대부분이 농부인 세상에서 다른 가족과 마찬가지로 아빠가 농부인 소녀 머피(제시카 차스테인). 조금 특별한 게 있다면 머피의 아빠인 쿠퍼(매튜 맥캐너히)가 농부이자 과학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아침 식사 시간에 딸이 유령을 봤다며 허무맹랑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면, 쿠퍼는 일어나는 일들을 먼저 기록으로 남겨놓으라며 남다른 조언을 해주는 아빠다. 그러던 어느 날 쿠퍼는 자신이 과거 몸 담았던 NASA(미국항공우주국)의 브랜든(마이클 케인) 교수를 다시 조우하게 되고, 지구가 곧 종말할 거라는 암울한 이야기를 듣는다. 앞으로 인류가 머물 수 있는 행성을 찾아달라는 브랜든 교수의 요청에 차마 가족들을 놓고 떠날 수 없었던 쿠퍼는 딸 머피가 인류의 마지막 세대가 될 거라는 절망적인 말에 결국 우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후 쿠퍼가 지구를 떠나 펼치지는 이야기 속 우주의 무습은 기존 SF 장르 작품들보다 황홀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끝없이 펼쳐진 우주의 공간은 무한함에 대한 경외심을, 무중력 상태에서 느린 속도로 유영하는 우주비행사들의 모습은 상상 가능한 짜릿한 체험감을 전해준다. 영화는 블랙홀, 웜홀 등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우주의 모습을 표현해내면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도 높인다. 그 과정에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과학적 원리들과 이론들을 촘촘히 엮는다. 중력, 블랙홀 등 잘 알려진 이론이 등장하는 동시에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웜홀을 영화의 메인스토리와 직접적으로 결부시켜 흥미로움을 높이고 반전의 묘미를 한껏 끌어올린다. 과학적 내용들을 잘 알지 못해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것도 영화의 장점이다.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인터스텔라’의 큰 매력은 우주 SF 장르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으면서도 그 안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유일한 것으로 사랑을 꼽으며, 무척이나 진하게 그려낸 지점이다. 영화는 시공간을 무색하게 만드는 가족의 사랑, 다시 우주로 떠나게 하는 동료에 대한 사랑을 담아낸다. 면밀히 들여다 보면 연인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인류에 대한 사랑 등 모든 이야기들의 시발점과 그 과정, 그리고 말미까지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 놀란 감독은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기존 작품들에서 보여준 것처럼 시간과 공간이라는 소재로 탄탄하게 엮어내 완벽한 휴머니즘 드라마를 완성한다. 영화에선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2014)으로 제86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매튜 맥캐너히가 주연을 맡아 도전하고 좌절하는 우주비행사의 모습부터 깊은 부성애와 동료애를 인상적으로 연기해낸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로 잘 알려진 배우 앤 해서웨이는 짧은 머리와 화장기 없는 얼굴로 신선함을 안기면서 매튜 맥커너히가 이끄는 극을 탄탄히 뒷받침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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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미국 웨딩사진 본 손예진, 격한 반응은? '손절설' 손담비는 없네..

미국에서 결혼식을 치른 공효진의 웨딩드레스 사진에 '현빈 와이프' 손예진이 사랑스런 댓글을 달아 화제다. 공효진은 지난 26일 "십오 년 넘게 늘 나를 이쁘게 찍어준 태은언니, 상미, 기곤이.. 이 멀리 와서 맘에 쏙드는 웨딩사진까지 …. 많이 많이 고마워"라는 글과 함께 뉴욕에서 진행된 웨딩 사진을 올려놨다. 해당 사진에서 그는 하얀 웨딩드레스에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양팔을 활짝 들어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유분방한 공효진의 평소 분위기가 담긴 웨딩 사진이었다. 이를 본 절친 손예진은 행복한 펴정과, 눈물 짓는 표정 등의 이모티콘을 댓글로 남기며 결혼을 축하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엄지원 역시 "세상 쿨한 신부님", 오윤아도 "와~~~ 왜케 이쁘냐 ~~ 역시"라고 반응했다. 전혜진은 "너무너무 예뻐요"라고 환호했다. 반면 절친으로 알려졌지만 '손절설'에 휩싸인 손담비의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한편 공효진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살 연하의 가수 케빈오(32)와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에서의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마친 공효진은 바로 연기 복귀에 돌입한다. 내년 방송될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를 차기작으로 정해 준비에 돌입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0.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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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타고 있어요’ 한지은 “코믹 연기? 더 망가지고 싶다는 생각해” [일문일답]

이렇게 유쾌하고 러블리할 수 있을까. 배우 한지은이 티빙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 한지은은 지인의 고급 정보에 전 재산으로 주식을 풀매수, 전세자금을 날리고 인생역전을 노리는 유미서 역을 연기했다. 한지은은 시시각각 변하는 유미서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도 거침없이 소화하며 누구나 호감을 느낄만한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연상, 연하 여자친구 그리고 어머니의 반응을 재연하는 백화점 명품관 직원, 상투를 틀고 적에게 맞서는 동학농민운동가뿐만 아니라 일본 드라마 속 장면, 만화 같은 상황극을 생생하게 그리며 현실감을 더했다. 여기에 홍종현과의 러브라인까지 달달하게 그려내며 로코 여신으로 등극했다. -종영 소감은. “늘 작품을 찍을 때마다 애정이 있었지만,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남다른 애정이 있는 작품이었다.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책임감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전체를 이끌어야 한다는 폭넓은 책임감이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대본을 많이 봤다. 했던 것을 되새기고 다시 보면서 모니터링했다. 저 좋은 걸 찾아내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첫 번째 주연작인데 망가지는 연기가 많았다. “나는 재미있었다. 중간에 현타가 오고 멘붕이 왔다. 판타지적 요소가 많다 보니 내가 지금 맞는 느낌으로 연기하는 건가 싶었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나는 더 망가지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 할 거면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보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된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1화에서 나왔던 백화점 신이 많이 돌아다니더라. 나도 덕분에 그 장면을 몇십번 봤다. ‘저거 한 번에 다 찍은 거냐’라고 한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또 어머니 흉내를 냈는데 그 신을 보고 북한 사람이냐고 한 댓글도 봤다. 그건 사실 대본에 없었던 건데 재미있게 봐줘서 신기했다.” -홍종현과의 호흡은 어땠나. “홍종현과는 진짜 빨리 친해졌다. 둘 다 낯을 많이 가리는데 그러면서도 장난기가 있다. 그게 잘 맞았는지 빨리 친해져 만나면 장난치느라 바빴다. 그러다 보니 대본에 대한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홍종현이 워낙 착하고 배려도 많이 하는 친구다. 낯을 가려서 차가운 사람일 줄 알았는데 장꾸미가 깊다. 너무 편했다.” -주식창을 보고 기절한 홍종현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생생했다. 촬영 비하인드가 있나. “찍고 나서 홍종현에게 사죄했다. 때리는 척을 할 수 있었는데 나는 요령이 없었다. 다음 장면에서 홍종현 얼굴에 손자국이 나 있어야 했다. 처음 시도를 했는데 아니다 싶어 리얼하게 가자면서 진짜로 때렸다. 홍종현이 오히려 더 하라고 해서 용기를 얻었다. 그러고 나서 후에 사죄했다. 이 자리를 빌려 홍종현에게 감사하다.” -결말은 마음에 드는가. “마음에 든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대본을 봤을 때 주식 이외에 사람들의 성장 이야기였다. 주식이 위험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지 않나. 드라마를 통해 주식이 미서처럼 모르는 상태에서 했을 때 위험하고, 잘 알고 했을 때는 건강한 재태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한지은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봐줬으면 한다.” -실제로 주식을 해봤나. “딱 한 번 해봤는데 지금은 안 한다. 수익률은 많이 아프다. 그대로 두고 아예 손도 안 대고 있다. 가장 많이 아팠을 때보다 조금 회복했더라. 원점이 될 거라는 기대는 없다.” -주식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유미서와 똑같다. 고급 정보를 듣고 시작했다. 나도 ‘일단 500만 태워봐’라는 말을 똑같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 과감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이왕 하는 거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돈 관리는 어떻게 하나.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투자를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일단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은 잘 간직하고 있다. 조금 더 현명한 방법을 찾아보자 한다. 요즘 비트코인도 많이 하던데, 나는 그것도 안 맞는 것 같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봤지만 좀 더 심도 있게 다시 해보고 싶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의 경우도 로맨틱 코미디의 느낌도 있지만, 일상 드라마다. 아예 전형적인 로코물이나 깊이 있는 누아르 적인 장르를 하고 싶다.”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 “구교환이 너무 멋있다. 로코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배우로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또 박해일을 정말 좋아한다. 박해일의 눈빛에 대해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너무 공감됐다. 이반에 ‘한산: 용의 출현’을 보고 또 한번 반했다. 공효진 역시 너무 좋아한다. 실제로 만나서 더 반했다. 예전에 작품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팬심에 멀리에서 바라봤다. 이번에 ‘별들에게 물어봐’를 하면서 나를 먼저 기억해줬다. 작품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찐팬이 됐다. 작품 전체를 다른 캐릭터까지 세심하게 생각하는 게 느껴졌다.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나도 저런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배우로서의 지향점이 있다면.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 시점에서는 진정성 있는 배우가 멋지고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작품에 진심을 다해 최소한의 후회만 남을 수 있게 노력하고 싶다. 늘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한 연기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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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동백꽃 필 무렵' 유종의 미…2019 지상파 미니 최고 23.8%

'동백꽃 필 무렵'이 '2019년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혼수상태였던 이정은은 눈을 떴고, 공효진과 강하늘은 백년해로의 약속을 지켜낸 해피엔딩을 맞았다. 21일 종영된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은 전국 가구 시청률 19.7%, 23.8%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049 수도권 타깃 시청률은 10%, 12%를 나타내며, 마지막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강하늘(용식)은 까불이 검거에 성공했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 신문성(석용)도 마치 모르는 일인 것처럼 속 시원히 답을 못했다. 이를 수상쩍게 여긴 강하늘은 신문성에게 거짓말로 손담비(향미)가 얼마나 끔찍한 최후를 맞았고, 사체가 어땠는지 얘기했다. 그 거짓말에 신문성은 거세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가 진짜 까불이가 아니라는 증거였다. 그 시각 공효진(동백)은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외면 받는 이규성(흥식)에게 따뜻한 밥을 서비스로 내어주며 위로했다. 그러나 이규성은 "내가 불쌍하니까? 동네에서 제일 불쌍한 동백이보다도 내가 더 불쌍하니까"라며 열등감을 폭발시켰고, 발작성 기침을 시작했다. 5년 전 '옥이 에스테틱'에서 들었던 바로 그 기침이었다. 그 순간 손담비를 죽인 까불이가 이규성이라는 것을 알아챈 공효진은 손담비의 '오백잔'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까불이? 까고 자빠졌네"라는 속 시원한 욕은 덤이었다. 그 일격에 이규성은 나자빠졌고, 그 이후엔 눈에 쌍심지를 켠 '옹벤져스'가 나서 검거를 도왔다. 이들의 합심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하늘은 우여곡절 끝에 사라진 이정은(정숙)을 찾아냈다. 이미 때는 늦어 의식불명 상태. 주치의 홍서준은 "사실상 기적이 아닌 이상 힘들다"며 비관했고, 공효진마저 절망했다. 그 소식에 슬퍼했던 건 동백만이 아니었다. 고두심(덕순)을 비롯한 옹산의 모두가 슬픔을 나눴다. 슬픔은 착한 사람의 기백으로 이어졌다. 죽이고 살리는 건 하늘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그 전까지는 사람이 어떻게 해볼 수 있지 않겠냐는 것. 오지랖으로 굴러가는 민족답게 옹산의 모두는 주위에 내로라하는 인맥을 총동원했다. 백반집 이선희(귀련)는 옹산병원에서 일하는 동생을 쪼았고, 오정세(규태)는 국내최대 의료장비를 갖춘 사륜구동 구급차를 섭외했다. 전배수(변소장)는 도로에 홍해를 가르며 진두지휘했다. 마지막으로 염혜란(홍자영)의 인맥인 신장내과 명의의 집도 아래 이정은은 마침내 눈을 떴다. 기적은 없었다. 다만 우리 속 영웅들의 합심이 있었을 뿐이다. 그렇게 공효진은 자신의 신장을 내어줬고, 엄마와 7년 3개월보다 더 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딸을 위해 무언가는 꼭 해준다던 이정은은 자신의 보험금으로 공효진에게 까멜리아를 사줬다. 이제 어엿한 가게 주인이 된 공효진은 까멜리아에 택배보관함을 마련하며 오랜 꿈도 이뤘다. 택배 주인들이 모두 공효진에게 '고맙습니다'라는 감사 인사를 전했기 때문. 강하늘과의 사랑도 지켜냈다. 그동안 품지도 내치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했던 고두심이 "헤어지고 말고야 니덜 쪼대로 하고. 그래도 기어코 나한테 온다믄, 내가 너를 아주 귀하게만 받을게"라며 공효진을 따뜻하게 품은 것. 그렇게 공효진과 강하늘은 백년해로를 가약했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함께 했다. 손담비의 이름을 딴 '황고운'이라는 딸을 낳았고, 김강훈(필구)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이름 날리는 스타 야구 선수가 됐다. 그동안의 얄궂은 세월이 스쳐지나간 공효진은 활짝 웃었다. 모두가 바란 꽉 막힌 해피엔딩이었고, 인생의 고비를 넘어 '나의 기적'을 쓰고 있는 모두를 향한 응원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1.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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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동백꽃 필 무렵' 비하인드…이래서 공블리

배우 공효진의 꽃미소 만발한 현장 비하인드가 공개됐다.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은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와 따뜻한 힐링 로맨스로 지난 17-18회 11.0%, 13.4% 시청률로 또다시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공효진은 극 중 편견에 갇혀 살지만 강단으로 꿋꿋하게 버텨 나가는 동백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녀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는 안방극장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17일 공개된 사진 속 공효진의 심쿵을 유발하는 미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랑스럽게 만개한 꽃미소부터 꿀 떨어질 것 같은 눈빛까지 러블리한 매력이 100% 담긴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덩달아 웃음 짓게 만든다. 특히 계속된 까불이의 위협에 참고 지내다 결국 무너지며 안타까운 모습도 자아냈지만 당당해지기 위해 각성한 동백의 모습처럼 촬영장 속 공효진의 밝은 웃음은 시청자들에게 위안을 선사하고 있다. 공효진의 밝은 미소만큼 극 중에서도 동백이의 밝고 당당한 미소를 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회를 거듭할수록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공효진의 희로애락이 담긴 연기는 전무후무한 로코 스릴러를 그려내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장면 속 앞으로 그려질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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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봐줘서 고맙다♥" 200만 돌파 '가보연' 싱글벙글 인증샷[공식]

'가장 보통의 연애'가 200만 고지를 넘었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감독)' 측은 13일 누적관객수 200만 돌파 소식을 알렸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남녀노소 전 세대 관객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얻으며 로맨스 영화 흥행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장 보통의 연애'는 개봉 12일째인 13일 오후 5시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동원했다. 이에 김래원, 공효진, 강기영은 '200만 돌파 감사 인증샷'을 공개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성원에 보답했다. 개봉 5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7일째 2019년 로맨스 최고 흥행작 등극, 개봉 12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장 보통의 연애'는 개봉 2주차 신작공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지치지 않는 흥행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장 보통의 연애'는 사랑과 연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내 아내의 모든 것' 459만8583명의 개봉 12일째 200만 관객 돌파와 동일한 흥행 속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2018년 로맨스 최고 흥행작인 '너의 결혼식' 282만969명의 개봉 13일째, '지금 만나러 갑니다' 260만2273명의 개봉 15일째 2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모두 뛰어넘으며 로맨스 영화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연애사를 넘어 직장 생활, 인간관계까지 생생한 에피소드로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장 보통의 연애'의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0.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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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락' 공효진 "최고 스태프들과 작업…새로운 현실공포 전할 것"

명배우 뿐만 아니라 명스태프들도 함께 한 현장이다. 영화 '도어락(이권 감독_'이 '독전' '악녀' '곡성' '암살' '도가니' 등 한국 장르 영화에 한 획을 그은 명품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작품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도어락'은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공포 스릴러다. '악녀'로 제54회 대종상 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한 박정훈 촬영감독이 낯선 자의 침입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민(공효진)의 심리를 스크린에 완벽히 담아냈다. 박정훈 촬영감독은 경민이 혼자라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영화의 초중반에는 과도한 클로즈업을 배제하고 풀샷 위주로 촬영해 인물의 불안과 공포를 극적으로 전달했다. 건조하고 답답한 느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광각렌즈의 화각과 위에서 내려다보는 부감 쇼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차갑고 스산한 분위기를 더하고자 했다. 여기에 '독전' '곡성' '마스터' '암살' 등 한국 영화계의 내로라하는 작품의 음악을 책임져 온 달파란 음악 감독이 함께해 날카로운 선율로 영화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스릴러 적인 매력을 더했다.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 평범한 30대 여성이 사는 공간을 있는 그대로 재현한 이나겸 미술감독은 소품 하나하나 디테일에 많은 공을 들여 '도어락'의 리얼하면서도 섬뜩한 미장센을 완성시켰고, 그 결과 마치 나, 혹은 내 주변의 누군가가 경험할 것 같은 현실적인 공포감을 영화 속에 담았다.이에 이권 감독과 함께 밤샘 토론까지 불사하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쏟았던 경민 역의 공효진은 "모든 스태프들이 어떻게 하면 현실적인 공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논의했다. 스태프들이 노력한 만큼 새로운 현실 공포 스릴러 작품이 탄생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충무로 최고의 흥행 제작진, 감독, 배우들이 합을 이뤄 완성시킨 '도어락'은 12월 개봉 예정이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1.0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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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정은 "흥행작에 출연? 숟가락만 얹었을 뿐"

'공블리(공효진+러블리)' '마블리(마동석+러블리)'를 잇는 '함블리'의 등장이다.배우 이정은(48)은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부모를 잃은 김태리(고애신)의 든든한 버팀목 함안댁으로 열연했다. 김태리·신정근(행랑아범)과 보여준 사랑스러운 매력 덕에 '함블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구수한 사투리로 내뱉는 은근한 유머뿐만 아니라 신정근과 애틋한 로맨스, 마지막엔 스스로 의병이 돼 선택한 숭고한 희생까지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한 이정은은 '라이어' '순우 삼촌' 뮤지컬 '빨래' 등 연극배우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다 2013년 영화와 TV로 주 무대를 옮겼고 2015년 '오 나의 귀신님' 서빙고 보살 역을 차지게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했다. 영화 '곡성' '옥자' '택시운전사' 드라마 '리멤버 - 아들의 전쟁'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역도요정 김복주' '쌈 마이웨이' 등 잘되는 작품엔 항상 이정은이 있었다. 이정은은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라며 손사래 쳤다.-구동매나 이완익 등 캐릭터 설정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드라마의 인물을 구성할 때 다양한 시각이 흥미를 만드는 것 같다. 논란이 일어날 수 있지만 다르게 보는 시각을 제안하는 것이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고종도 다른 시각으로 만들지 않았나.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로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교과서에 나오는 그대로 만들었다면 재미없지 않았을까."-가장 인상 깊었던 신은."바람개비 신이다. 대본에는 '바람개비를 돌리고 있다' 정도로만 적혀있었다. 태리가 나한테 머리를 기댄다는 지문이 아예 없었다. 태리가 조용하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하면서 빨간 바람개비를 접고 있을 때 나한테 카메라가 넘어왔는데 거사라는 말에 울컥했다. 애기씨하고 함안댁이 사이가 좋지만, 애기씨는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는 주체적인 역인데 유일하게 그 신에서만 우리 둘의 관계가 보인다. 그때 애기씨하고 함안댁이 어떻게 살아왔을지 상상이 펼쳐졌다."-'아는 와이프'도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였다."그전에는 귀엽다는 말을 못 들었는데 갑자기 많이 듣게 됐다. 그게 작품의 힘인 것 같다. '아는 와이프'는 놀이동산에 놀러 가는 기분이었다. 기억도 없고 유일한 기억은 차서방에 대한 것이고 어딘가 헤매고 있지만 헤매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두 역할이 시기적으로 같은 시기에 방영이 돼서 많은 분이 다채로운 연기를 했다고 칭찬한다. 그렇지만 사실 찍은 시기는 '미스터 션샤인' 끝난 이후여서 캐릭터 분리는 됐다." -인기를 실감하는지."사실 실감은 잘 못 했다. 그런데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고 또 친구들이 카톡을 많이 보내더라. 소속사에서도 '함안댁 이모티콘 세트' 이런 걸 만들었던데 내가 그런 표정인 줄 몰랐다. 모아놓고 보니 웃기더라. 대중들이 이런 면을 좋아한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됐다. 밖에 다니면 많이 알아보시니까 '인기가 생겼구나' 생각한다. 또 이런 인터뷰를 하면서도 느낀다."-수입은 과거보다 늘었을 것 같다."연극을 할 때보다 훨씬 많이 늘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다 챙겨간다. 제가 손이 커서 잘 못 모으기 때문에 어머니가 월급 통장을 갖고 있다. 후배들 술 사주고 그런다. 출연료를 200만 원을 받으면 후배들에게 그것보다 더 많이 사줬다. 하지만 노년이 오고 있어서 걱정된다."-양희승 작가나 김석윤 감독 등 페르소나로 활약 중인데."양 작가님은 배우인데 배우 같지 않은 면이 있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제가 누구나 말하고 들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그런 면을 좋게 생각하는 듯하다. 한동안 아팠다가 연극을 못하게 돼고 방송과 영화로 넘어왔다. 현장에서는 웬만하면 지친 티를 안 낸다. 딸린 식구가 너무 많고 중요한 인생의 시기를 같이 보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작업할 때 즐겁게, 화이팅하면서 하려고 한다. 그런 것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잘되는 작품에 항상 출연하는 것 같다."사실 발만 담근 작품도 있다. '옥자'도 잠깐만 나왔다. 하지만 그런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사람보고 돼지 소리를 내라고 한다든가. (웃음) 양희승 작가도 '아는 와이프'에서 과거가 바뀌면 영업하는 여자가 된다고 말했는데 그게 너무 웃겼다. '내가 다단계야?'하면서 웃었다. 예상하지 못한 걸 주는 감독, 작가들과 작업하는 게 재밌다.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박찬우 기자 [인터뷰①] '미션' 이정은 "서울 출신…함안댁 사투리 선생님과 공부" [인터뷰②] '미션' 이정은 "멜로 연기 행운…사랑받는 기분 좋더라" [인터뷰③] 이정은 "흥행작에 출연? 숟가락만 얹었을 뿐" 2018.10.10 08:00
야구

[PS 모아보기] 시대의 흐름 보이는 KS 시구자들 열전

시구는 이제 KBO 리그에서 필수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시구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영광으로 꼽힌다.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이나 다른 포스트시즌 시리즈와 달리 KBO가 직접 시구자를 선정하고 섭외한다.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그 시기 가장 화제가 된 인물, 혹은 야구를 포함한 각 분야에서 상징성을 띠는 인사를 섭외하기 위해 공을 들인다. 역대 한국시리즈 시구자 명단을 살펴 보면 시대의 변화가 한 눈에 들어오는 이유다.프로야구 초창기에는 한 시즌에 한 두 경기에서만 시구 이벤트를 마련했다. 1982년 원년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과 4차전, 1983년에는 1차전만 각각 시구를 했다. 1984년부터 1986년까지는 아예 한국시리즈 시구가 없었다. 1988년과 1989년 역시 각각 6차전과 5차전에서 한 차례씩만 시구자가 나왔고, 1990년과 1991년도 1차전만 시구자를 섭외했다. 역사적인 첫 한국시리즈 시구를 맡은 인물은 유흥수 당시 충남도지사였다. 원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OB(두산의 전신)의 연고지역이 대전이었던 까닭. 4차전 시구자는 한국 야구에 관심이 많았던 피터 오말리 당시 LA 다저스 구단주였다. 오말리 구단주는 1989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다시 시구자로 나섰다. 훗날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특별한 인연을 맺기도 했다.사실 초창기 시구는 주로 정치인들의 몫이었다. 한 원로 야구인은 "당시에는 시구라는 이벤트가 특별한 경기 때만 마련되는 행사였다. 정치인들의 보여주기 식, 혹은 과시용 이벤트로 많이 활용됐다"고 귀띔했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구단의 연고지역 단체장들은 귀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987년 삼성과 KIA의 대결에선 1차전에서 대구시장, 3차전에서 광주시장이 각각 첫 공을 던졌다. 또 1991년부터 1993년까지 1차전 시구는 모두 '시장님'들의 차지였다.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미스코리아'들의 참여다. 1988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된 김성령이 그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시구하면서 물꼬를 텄다. 당시에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지상파 TV로 생중계됐고, 미스코리아들은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김성령은 처음으로 야구나 정치와 관계없는 인물이 시구를 맡은 케이스였다. [▲J-Photo DB]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국시리즈에서 시구한 최초의 대통령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2년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에서 시구한 뒤 12년간 대통령의 프로야구 시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일단 스케줄을 맞추기가 어렵고, 시구가 결정된 후에도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다. 무엇보다 완벽한 보안이 최우선이다. 일정이 외부에 알려지는 순간 시구는 취소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야구 명문 경남고 출신이다. 국회의원 시절 친선 야구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야구 사랑이 남달랐다. 1994년 LG와 태평양이 맞붙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시구자로 잠실구장에 등장했다. 이어 1995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2년 연속 시구자로 나섰다. 이후 대통령의 한국시리즈 시구는 18년간 다시 명맥이 끊겼다. 그러다 2013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다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마운드에 올라 깜짝 시구를 했다. 이때도 '007 작전'이 펼쳐졌다. 시구가 갑작스럽게 취소될 경우를 대비해 4차전 시구 예정자가 미리 야구장에 대기하고 있을 정도였다.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 시구자를 섭외하게 된 건 1996년부터다. 1차전부터 6차전까지 모두 시구 이벤트가 열렸고, 면면도 다양했다. 송언종 당시 광주시장-체조 선수 여홍철-최기선 당시 인천시장-마라톤 선수 황영조-배우 이승연-홍재형 KBO 총재 순으로 이어졌다.연예인 시구의 물꼬도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트였다. 정식 연예인으로 첫 시구를 맡은 인물은 고(故) 최진실이다. 1992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배우로는 처음으로 첫 공을 던졌다. 이듬해인 1993년 5차전에선 배우 하희라가 시구를 맡았다. 그 후 4년 뒤인 1997년부터는 김남주(1997년 2차전), 오연수(1997년 5차전), 채시라(1998년 1차전), 남희석(1999년 3차전), 전인화(2001년 4차전), 이효리(2003년 2차전)를 비롯해 매년 한 명 이상의 연예인들이 시구자에 포함되기 시작했다.그 가운데 박정아는 2003년 7차전과 2004년 1차전 시구자로 나서면서 역대 유일한 2경기 연속 시구자로 기록됐다. 이유가 있다. 사실 2004년 1차전 시구는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가 맡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1차전 직전 헌법재판소가 신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이 총리가 대책회의 참석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KBO가 부랴부랴 대체자를 물색했고, 결국 직전 경기 시구자인 박정아가 다시 마운드에 섰다.이후에도 연예인 시구는 매년 빠지지 않고 이어졌다. 2009년에는 1차전부터 7차전까지 모두 연예인 시구자(박시연-채연-공효진-김남주-최강희-장동건-이보영)가 릴레이를 펼쳤다. 남성에 비해 여성 연예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2013년 7차전 배우 손예진의 시구를 끝으로 한국시리즈 시구의 트렌드도 바뀌기 시작했다. 흥미 위주의 이벤트를 지양하고, '스토리'를 담자는 취지였다. 물론 이전에도 종종 사연 있는 인물이 시구를 맡아 감동을 안기곤 했다. 1999년에는 2차전 시구자로 롯데 외국인 투수 에밀리아노 기론의 아내인 셰린 기론이 나왔다. 2000년 5차전에선 장애인 올림픽 사격 2관왕에 오른 김임연이 시구 주인공이었다. 또 2001년 6차전에선 프로야구 개막일(1982년 3월 27일) 출생자인 유연희 씨와 김인재 씨가 시구 행사를 함께했다.이외에도 선로에서 아이들을 구하다 두 발목을 잃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 씨(2004년 8차전),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 씨(2008년 3차전), 한국 최초의 야구장 여성 장내 아나운서인 모연희 씨(2013년 4차전) 등이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섰다.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간 아예 연예인 시구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사연 있는 비 연예인 시구자들이 한국시리즈를 빛냈다. 안중근 의사 증손자인 안도용 씨와 지하철 선로에서 시각장애인을 구출한 '용감한 시민' 김규성 씨를 비롯해 여성 스포츠지도자, 시각장애인, 소방관, 난치병 어린이, 야구 원로, 예비역 대령, 환경미화원, 육군 상병, 다섯 아이 입양 부부, 탈북 청소년 야구단 소속 선수 등 다양한 직업군이 최고의 무대를 함께했다.배영은 기자 2017.10.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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